와인업계의 전문가로써 일하다보니 가까운 지인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초보자가 마시기 좋은 와인 추천좀 해줘!" 손님들에게도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하다.

이런 질문이 생각보다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한해 국내에 수입되는 와인 종류만 해도 2만개가 넘고 우리가 와인을 사기위해 방문하는 와인숍, 마트에 풀리는 와인은 그것의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을것이다.

그중에 특정한 와인명을 추천해서 말한다는것은 쉽지 않다. 어느동네 마트에 어떤와인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자가 마시기 좋은 와인을 위한 현실적인 팁은.

와인의 스타일을 찾아라이다.

와인의 스타일이라면 크게는 화이트, 레드, 로제, 스파클링, 스위트, 주정강화 와인이 될것이고.  작게는 품종, 국가, 특정마을, 특정 포도밭, 양조법에 따른 법적 규정이 될것이다.

 

그중에 물론 초보자가 마시기 좋은 스타일은 ( 가성비 위주 )

 

스위트 스파클링 - 이태리 - 아스티(Asti) 지역 - 모스카토(Moscato) 품종   : aka. 모스카토 다스티 (Moscato d'Asti), 약발포성의 스위트 화이트 와인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감미로는 당도와 통통튀는 과실향과 장미향이 향기롭다.

 

드라이 스파클링 - 스페인 - 카바 (Cava) - 지역품종 블렌딩  : 구매처에서 스페인 카바를 문의하면 된다. 드라이 하지만 감귤류의 산뜻한 과실향과 산미가 기분좋은 스타일로써 와인자체로도 좋지만. 샐러드, 애피타이저 등 가벼운 요리와 잘어울리고 산미가 좋기 떄문에 기름진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삼겹살 또는 스테이크와 곁들여도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기 떄문에 언제나 좋은 선택이다.

 

드라이 or 미디움 스위트 화이트 - 독일 - 모젤(Mosel) 지역 - 리슬링(Riesling) 품종  : 독일은 수확한 포도의 당도에 따른 등급이 있는데 카비넷(Kabinett), 슈페트레제(Spatlese) 등급으로 찾으면된다. 그 이상의 등급은 단맛이 느껴질수 있고, 가격이 높아진다. 특유의 산미와 미네랄이 아주 좋아 누가 마셔도 기분좋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생산자의 스타일에 따라 아주 약간의 당도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경우 오히려 산미와 당도의 균형으로 또 다른 맛의 즐거움이 느껴진다.

 

드라이 화이트 - 뉴질랜드 - 말보로(Malborough) 지역 -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품종 : 소비뇽 블랑은 향이 강렬한 아로마틱한 품종중에 하나로 뉴질랜드 지역에서 자란 포도들은 좀더 특유의 캐릭터를 강력하게 뿜어낸다. 향이 강하다 해서 부담스럽진 않고 뉴질랜드의 푸른 자연이 떠오르는 푸른 허브, 잔디 향이 은은히 풍기며 감귤, 열대과실의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기에 초보자가 먹었을때 색다르게 기분좋게 느껴질수 있는 와인이다. 

 

드라이 레드 - 스페인 - 리오하(Rioja) 지역 - 템프라니오(Tempranillo) 품종 : 템프라니오 품종은 고급스럽게 양조하면 아주 터프하고 강력한 미감을 가진 스타일이 될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초보자가 먹기에도 편안한 미감을 가지고 있다. 터프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검붉은 과실의 풍부함을 느낄 수 있고 지방 특유의 오크통 숙성으로 부드러운 바닐라, 토스트, 커피 등의 향신료향이 기분좋게 느껴지는 와인이다. 버터와 함께 팬프라이한 스테이크와 더할 나위 없다.

 

드라이 레드 - 아르헨티나 - 멘도자(Mendoza) 지역 - 말벡(Malbec) 품종 : 초보자들이 흔히 레드와인이 어렵다 느껴진다면 그것은 레드와인의 터프하고 입안을 떫게 만드는 탄닌 성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중저가 아르헨티나 말벡 품종은 초보자가 먹기에도 굉장히 부드럽고 풍부한 과실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고 한국식 고기 요리와 잘 어울릴 것이다.

 

와인을 구매할때 위에 한글명 옆 괄호안의 단어들( EX) Mendoza, Malbec )이 라벨에 100% 나타난다면 어느정도 품질이 보장되는 와인이다. 

이정도의 스타일만 마셔보며 와인에 익숙해 진다면 그 다음에는 더 큰 스펙트럼의 와인들을 즐기는데 어렵지 않을것이다. 

요즘 시장에 싸구려와인이 과대 포장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지만 위에 추천한 와인의 스타일만 따라 간다면 와인을 선택하는데 실패할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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