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번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마신뒤 반했던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2019년산 킴크로포드 소비뇽블랑(Kim Crawford, Sauvignon Blanc)을 다시 마시고 싶어 집앞 ㅇㅇ마트 와인코너로 향했다. 하지만 왠걸? 당연히 있을줄만 알았던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은 없고 처음보는 뭔지 모를 와인들만 즐비해 있다. 당황스러운 순간이다. 이때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 내가 마셨던 킴크로포드와 100% 일치하는 와인을 찾진 못하지만, 85%이상 비슷한 스타일의 와인은 무조건 마트에서 찾을 수 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와인 라벨에는 와인의 생산자, 지역, 품종, 빈티지가 표기 되어있다.

90% 일치하는 와인을 찾길 원한다면, 생산자는 다르지만 같은 빈티지, 지역, 국가, 품종의 와인을 찾으면 된다.

85% 일치하는 와인을 찾길 원한다면, 생산자, 빈티지는 다르지만 같은 지역, 국가, 품종의 와인을 찾으면 된다.

80% 일치하는 와인을 찾길 원한다면, 생산자, 빈티지, 지역은 다르지만 같은 국가, 품종의 와인을 찾으면 된다.

70% 일치하는 와인을 찾길 원한다면, 생산자, 빈티지, 지역, 국가는 다르지만 같은 품종의 와인을 찾으면 된다.

퍼센테이지로 나타낸 값들은 필자가 임의로 정량화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조건을 맞추었을때 표기한 수치와 완벽히 동일하지 않겠지만, 충분히 비슷한 와인을 선택할 감은 잡을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ㅇㅇ마트에 없는 킴크로포드, 소비뇽 블랑 대신에 비슷한 와인을 찾기로했다. 최대한 비슷한 와인을 찾기위해 생산자(킴크로포드)의 와인은 아니지만 같은 2019년산 뉴질랜드의 말로보(Malborough)지역 소비뇽 블랑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선택했다. 생산자는 머드 하우스(Mud House)이다.

물론 생산자 고유의 생산 방식과 철학에 따라 와인맛이 약간 다를수 있고 생산자가 소유한 포도밭의 위치(경사, 평지, 남향, 동향, 북향, 고도 등)에 따라 포도의 퀄리티와 맛이 달라질 수 있지만 빈티지, 지역, 국가, 품종 하나하나 디테일한 부분이 일치 할 경우 비슷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물론 품종만 일치하더라도 품종 고유의 캐릭터는 살아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비슷한 늬앙스를 느낄 수 있다.

 

**추가적인 팁!

유럽 지역의 경우 원산지 법적 규정에 따라 생산지 별로 허용되는 품종이 정해져 있고 특산품 처럼 특정 품종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라벨에 품종 표기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와인 라벨에 표기된 지역 이름을 검색해서 찾아보고 해당 지역에서 어떤 품종이 주로 생산되는지 알아보면 좋다. 아니면 비비노 같은 사이트에 내가 마신 와인을 검색해서 지역과 품종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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